최근 해외에서는 강아지 DNA를 활용한 개체 식별이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DNA 식별은 비문이나 얼굴 인식보다 정확도가 뛰어나고 오인 가능성이 거의 없어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 주의 볼차노에서는 이미 2022년부터 모든 반려견의 DNA를 등록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반려견 DNA 프로필을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길거리에 방치된 배설물에서 채취한 DNA와 매칭해 책임을 추적합니다. 이로 인해 도시 환경이 개선되고 주민 간 갈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베지에(Béziers)시도 DNA를 기반으로 한 ‘유전 여권’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공공장소에서 반려견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보호자를 정확히 특정해 청소 비용을 청구하거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입 이후 공공 위생 상태가 개선되었고 주민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말라가에서도 강아지 DNA 등록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길거리에 방치된 배설물을 DNA 분석을 통해 정확히 책임자를 특정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도시의 청결 유지와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시 또한 DNA 식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가 차원에서도 지자체가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이를 통한 반려견 관리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실제 이 제도가 정착되면 도시 청결과 공공 질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간 분야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거 단지나 상업 시설에서도 DNA 식별 시스템의 도입이 활발합니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PooPrints’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 9,000개 이상의 아파트 및 콘도 커뮤니티에 적용되어 관리 비용 절감과 주민 민원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공원 역시 강아지 DNA 등록을 공원 멤버십 가입 조건으로 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NA 개체 식별은 공중 보건과 환경뿐 아니라 법적 분쟁과 범죄 수사에서도 적극 활용됩니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법의학팀(King’s Forensics)과 미국 UC Davis의 수의 유전학 연구소는 개물림 사건이나 동물학대 사건에서 현장에 남은 DNA 흔적을 통해 개체를 정확히 특정해 수사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셀마크(Cellmark) 역시 반려견의 DNA를 미리 등록해 도난 시 신속히 개체를 확인하고 되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강아지 DNA 개체 식별 시스템이 단순히 반려견을 관리하는 수단을 넘어 도시 환경 개선, 주민 생활의 질 향상, 법적 분쟁 해결까지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